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먹기/밥 먹기

[문래 일식] 로라멘 :: 돈코츠라멘, 마제소바

점심을 먹고 해산하는 일정이였는데 이야기가 길어져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. 문래동 돌아다니다 라멘집 웨이팅을 하길래 다음에 가봐야지 생각만 했는데 그 날 당장에 가게 될 줄은 몰랐다.

매장도 작고 웨이팅도 있어서 좀만 기다리다가 너무 오래 기다린다 싶으면 다른 곳 가야지~ 하고 웨이팅을 걸어 놓으러 매장에 들어갔더니 웨이팅 번호를 받는게 아니라 냅다 주문을 하는 시스템이였다. 살짝 당황했지만 그냥 또 아무 생각 없이 주문을 해버렸다. 주말 저녁이였지만 생각보다 오래 웨이팅을 하지는 않았다. 한 30분 정도 기다렸을까? 바로 입장을 할 수 있었다.

모든 테이블이 바 형식이였고 굉장히 좁았다. 10좌석 내외였던 것 같다.

사실 나는 배가 전혀 고프지 않았기 때문에 (점심을 2시에 먹었는데 이 때가 6시가 좀 넘은 시각이였다) 일행이 먹고싶은 음식을 두 개 시키는 걸로 했다.
무난하게 돈코츠 라멘과 마제소바를 시켰다. 마제소바를 먹으러 가야겠다고 한 4년전부터 결심만 했는데, 뜻밖에도 먹게돼서 조금 긴장됐다. 첫 음식이 그 음식에 대한 애정도를 결정한다고 생각해서 나름 신중하게 먹는 편인데 (그래서 새로운 음식을 시도를 잘 하지 않는다) 이렇게 갑자기 먹게돼서 조금 당황스러웠다.

하지만 굉장히 성공적이였다.

일행이 마제소바 중에 여기가 제일 맛있다고 그래서 안도했다. 사실 이 글을 쓰는 이 시점에서 마제소바 맛이 강렬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또 먹고싶다고 생각하는 걸 보면 분명 맛있었던거다,,

이 때 굉장히 추워서 돈코츠 라멘을 빼앗아서 내가 다 먹은 기억...
꾸덕한 국물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여긴 국물이 꾸덕했다. 그래도 뭐 맛있었다.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닌 ㅜ
다시 간다면 마제소바를 시켜서 먹을 것 같다!